인천일보 7

4. 끝이지 보이지 않는 외래식물의 그늘, 승기천

인천시 남동구와 연수구를 관통해 송도 인근 남동유수지를 거쳐 바다로 흐르는 승기천은 인천의 대표적인 오염 하천이었다. 승기천은 자연형하천 조성 사업 전까지 남동공단의 공장폐수와 생활폐수에 의한 오염물질이 많아 생태계가 죽은 하천이었다. 이에 인천시는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총 380여 억 원을 투입해 하도정비와 오염하천정화공사를 실시해 승기천을 '도심지에 철새가 날아드는 하천'으로 되살려 놓았다. 시는 승기천에 자연형 호안, 습지, 여울, 하중도 등을 조성해 생태계를 복원시키고, 시민들을 위해 약 6.2㎞의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했다. 그 결과 죽어있던 하천은 어느정도 시민들과 철새가 찾는 자연형 하천으로 다시 태어났다. 하지만 문제는 있다. 당초 계획된 유지용수량이 줄어들어 물의 흐름이 ..

3. 인천의 대표적인 도심 하천, 굴포천

인천 부평구를 가르는 굴포천은 도심 한 가운데를 관통하는 인천의 대표 하천이다. 만월산 부평가족공원 내 칠성약수터가 그 발원으로, 인천 5대 하천 중 그 발원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하천이기도 하다. 인천시는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천90여억 원를 들여 굴포천 복원 사업을 전개했다. 테마는 '자연과 대화하면서 걷고 싶은 하천'이다. 하천 복원 후 3년이 흘렀다. 굴포천은 지역 주민들에게 분명히 필요한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고질적인 수질 악화 문제와 수변식물이 자라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 청천천과 굴포천이 합류되는 지점인 굴포1교 지점 하천은 복원 사업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까맣게 썩어 있었다. 생활 하수와 올해 집중 호우 당..

1.걸어서 서해까지 인천의 물길, 공촌천

2011년 9월10일 오전 10시, 인천하천탐사팀은 인천시 서구 공촌교장 옆 공촌천 상류에 도착했다. 맑은 하천 속에서 초록색 녹조류가 하늘거렸다. 질산염 등 인근 논밭에서 흘러들어온 영양소가 물속에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공촌천 옆으로는 파란 창포가 바람에 흔들렸다. 창포는 인천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식물이다. 공촌천네트워크에서 식재해 놓은 게 자연 번식하며 공촌천을 가득 메운 것이다. 공촌천을 따라 조금 내려가니 눈앞 한가득 갈대밭이 나타났다. 공촌천은 빽빽하게 들어선 갈대밭을 굽이굽이 훑으며 흘러 내렸다. 전형적인 자연하천의 모습이다. 갈대밭을 지난 공촌천은 자연정화를 거치며 맑게 변했다. 국립환경조사원 배귀재 박사는 "갈대와 물억새가 자연적으로 형성된 건 자연하천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증거..

하천 복원 10년, 인천 5대 하천을 가다

인천 하천 복원 운동이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2002년 시민들의 자발적 동참으로 시작된 하천 복원 운동은 2003년 민관 공동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 구성으로 활기를 띄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추진단은 100차례가 넘는 토론회와 설명회를 거쳐 승기천, 장수천, 공촌천, 굴포천, 나진포천, 심곡천을 인천 5대 하천으로 선정했다. 이 기간 인천시는 시민들과 함께 민·관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개념의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을 만들고 이를 뒷받침할 조례도 제정, 하천 복원 사업을 벌여왔다. 지난 10년 간의 복원 운동으로 썩어서 죽어있던 인천 하천 생태계가 살아나며 안정화 과정을 밟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로파괴와 거석 호안 등으로 생태계가 단절되고, 외래종이 퍼지는 문제점은 숙제로 남아있다. 인천일보와 인..

'친환경'자전거·전기차 달리는 녹색 청정도시

프랑스의 친환경 교통 시스템이 부럽다. 프랑스는 대중교통 선진국이다. 알로까시옹을 대표로 하는 복지정책과 국민들의 의료보험, 학생들의 교육 복지 제도와 더불어 프랑스의 4대 공공 부문인 친서민 교통 정책은 프랑스 국민들의 자랑이다. 그 이유는 교통 정책의 중심에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배려가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교통약자 배려 정책은 프랑스의 버스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프랑스 버스는 친환경, 장애인 등 교통 약자들을 위해 설계됐다. 저상버스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도 편한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인도턱과 맞닿게 만들어졌다. 버스가 정차를 하면 유압장치를 이용해 인도쪽인 오른쪽으로 차량이 기울어진다. 내릴때는 휠체어가 편히 지나갈 수 있도록 숨겨져 있던 이동판도 나온다. 버스는 친환경 버스로..

니스를 통해 본 프랑스 교통시스템

프랑스 니스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 남부 지중해는 해안도로와 기차길 그리고 자전거 도로로 이어지는 하나의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멀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까운 이태리 국경 마을인 산레모까지 자전거 여행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프랑스는 지난 2007년부터 무인 공공자전거 대여 시스템인 '벨리브(Velib)'를 도입했다. 프랑스는 벨리브 제도 도입 이후 자전거 이용률이 45%나 증가했다. 연간 2천400t의 이산화탄소(CO²) 감소 효과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도시인 파리뿐 아니라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 니스, 문화와 연극의 도시 아비뇽까지 자전거 열풍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사실 프랑스의 자전거 이용률은 네덜란드, 독일 등 다른 서유럽 선진국보다 높지 않다. 그 이유는 평지가 적..

프랑스 서민 복지정책 엿 보기

프랑스는 세계에서 복지정책이 가장 잘 돼있는 국가로 평가 받는다. 프랑스 복지 제도의 두 축은 국가연금제도와 함께 '알로까시옹(Allocation)'이라 불리는 국가 보조금 제도이다. 이 제도는 세퀴리테소시알(Securite Sociale)이라는 국가 사회보장제도의 큰 틀 속에서 운영되고 있다. 국가보험인 연금제도는 현재 개정 논란에 휩싸여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높아지면서 연금법 개정을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프랑스 사회는 노동계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외국인에게도 적용되는 알로까시옹은 사회복지제도의 백미다. 프랑스에서 1년 이상 공부한 학생들이라면 국가 주거비 보조금 제도인 '알로까시옹(Allocation)'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주거안정은 인간의 최소한의 권리다.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