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19 2

인천 섬을 품다<下>

우리는 바다에서 인천의 미래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인천의 섬은 수 십년간 155여개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인하대 최중기 해양학과 교수팀이 진행한 인천 연안 도서 조사 용역에서 강화군과 옹진군에 속한 섬의 숫자가 173개라는 것을 새롭게 밝혀냈다. 195년 이후 끊임없는 갯벌 매립으로 섬이 없어지거나, 육지화 됐지만 인천에는 현재 172개의 유·무인도가 있다. 최근 밝혀진 인천의 유인도는 연륙도를 포함해 모두 40개다. 무인도는 133개로 조사됐다. 옹진군 덕적면에는 인천에서 가장 많은 51개의 무인도 있고, 영흥면에는 25개의 무인도가 있다. 최근 이 같은 인천 도서에 대한 지역 사회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인천의제21과 인천녹색연합은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섬을 탐사하고 ..

인천 섬을 품다<上>

인천은 170여개의 크고 작은 섬을 끼고 있는 해양 도시다. 바다와 섬 그리고 갯벌의 도시 인천. 하지만 그 기억이 저 멀리 사라지고 있는 슬픈 도시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였을 것이다. 10여년 간 크고 작은 섬을 찾을 때마다, 내 마음은 편치 않았다. 눈 부시게 아름다운 검푸른 바다를 헤티고 배를 타고 섬을 오갈 때면, 푸근한 어머니의 품이 생각나지 않았다. 오히려 내 아버지의 거칠고 찢겨진 손이 생각났다. 보는 이의 넋을 빼놓는 인천 바다와 섬 풍경을 볼 때마다 그런 마음은 더 커지고 있었다. 섬에서 지내는 하루 밤 낭만을 즐기기에는 우리 인천 섬과 그 안에서 평생을 바다와 씨름하며 살아온 주민들의 슬픈 표정을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족은 씨가 마르고, 민박 사업은 외지인들에게 밀린다. 자연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