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지구에 얼마 남지 않은(약 1,000여 마리) 천연기념물 잔점박이물범 300여 마리가 노니는 바다를 품은 도시.
전 세계 6,100여 마리 저어새 중 5,000여 마리의 고향이 있는 도시.
겨울이면 천연기념물 두루미(한자 鶴. 전 세계 3,000여 마리)가 드넓은 갯벌을 찾아 월동을 하는 도시.
지구 어느 곳에서도 보기 드문 같은 고도高度에서 남방계 식물과 북방계 식물이 모두 자생하는 섬을 품은 도시.
바로 인천이다.
지구상에서 절멸해 가는 많은 동·식물들이 마지막 쉼터이자 보금자리로 선택한 도시가 바로 인천인 것이다.
인천에선 세계적인 희귀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대표적인 종이 바로 잔점박이물범, 상괭이, 물개, 향유고래 등 해양포유류다. 전 세계적인 멸종위기 종이자 우리나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큰고니, 황새, 매, 흰꼬리수리 그리고 인천 시조市鳥인 갯벌 두루미도 관찰된다.
우리나라 관찰 조류 약 550여 종 중 약 350여 종을 덕적도와 소청도, 대청도, 백령도 그리고 인천의 광활한 갯벌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아열대 식물로 전라북도가 북한계지인 남방계식물들도 인천에서 볼 수 있다.
북위 37도 52분에서 만나는 동백나무와 후박나무가 그것이다.
덕적군도에 속한 ‘납도’라는 무인도에는 500여 년 된 남방계식물 붉가시나무가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거의 멸종해버린 매화마름도 5월 강화도 논에선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인천시가 오는 2024년까지 새로운 인천생태지도(비오톱, 도시생태현황)를 만드는 것은 이처럼 인천이 ‘전세계적인 생태계의 보고寶庫’이기 때문이다.
생태지도엔 백령도, 대청도, 볼음도 등 유인도 23개와 각흘도, 서만도, 상공경도 등 무인도 7개가 새롭게 포함됐다. 지구에서 사라지는 동·식물 뿐 아니라 인천시민들과 공존하는 다른 많은 생명의 이야기를 담은 인천생태지도.
인천의 생태계는 지금 세계를, 지구환경을 지키는 중이다.
'환경저널리스트 노형래의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을 비롯한 한반도 봄 꽃 개화시기 급속히 빨라져 (0) | 2023.03.06 |
---|---|
인천 갯벌, 세계가 인정한 자연 문화 유산 (0) | 2023.02.07 |
모든 생명과의 공존 세상을 꿈꾸며 -바다와 자연의 시계가 그리운 날- (0) | 2023.01.14 |
제4기 해양환경도시재창조 교육 모집 안내 (0) | 2016.04.02 |
환경도시 인천을 만들자 (0) | 2013.03.15 |